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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구할껀가요?

by 써니예요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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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거실에서...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물어봅니다.

시어머니: 며느리가 좋아? 내가 좋아? 

나: 남편이 물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할까요?

남편: ...

나: 남편은 어머니부터 구한데요 

시어머니: 말로는 섭하겠다 하시면서 좋아서 입이 싱글벙글 하십니다.

남편: 상희는 수영을 나보다 잘하거든 

 

 

방에서 남편과 나 단둘이 있을때...

남편: 나는 상희부터 구할꺼예요 왜냐하면 내가 선택한거니깐 상희가 아파도 상희가 힘들어도 상희가 행복해도 상희가 즐거워도 상희가 뭘 하던지 난 언제나 상희 옆에 있을꺼예요 내가 선택한거니깐 난 책임을 지을꺼예요 그리고 ... 미안해요 .. 우리엄마때문에... 많이 힘들죠? 나이 먹어서 습관, 말투, 행동을 쉽게 바꿀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고치기 힘드니 .. 내가 대신 사과할께요

 

나: 고마워요.. 

 

 

친구가 전남친하고 헤어지기 1주일전...

나: 여자는 사랑받는 존재야 여자는 꽃이라서 남자가 물을 줘야해 너무 많이 줘도 시들고 너무 적게줘도 시드니 적당히 꾸준히 줘야해 너는 너가 너무 좋아하는거 같아 ... 꼴랑 이주일 만났으면서 .. 뭔 돈을 그렇게 많이 썼냐 ... 

친구: 너무 좋은걸 어떻게 해... 

나: 돈은 정말 너 사람이다 .. 이 사람하고 결혼까지 하겠다 이게 오면 그때부터 돈을 써도 늦이 않아 안아깝거든 

친구: 데이트를 하는데 어떻게 돈을 안써...

나: 적당히... 적당히 .. 난 그렇게 돈 안썼어 ... 돈 없으면 그냥 바닷가에 가서 커피 마시고 같이 술한잔 하고 싶은데 술집이 너무 비싸면 맥주 두병들고 바닷가 가서 마셨어 ... 당연히 놀이동산이나 동물원 갈때는 남편이 썼지 ... 나보다 돈을 잘 벌었고 .. 안정적이고 ... 넌 그 남자가 너보다 돈도 많이 벌고 집도 있고 차도 있고 그런데 왜 돈을 그렇게 많이 쓰냐 ...

 

 

결국 몇달도 만난지 않고 몇주 만나고 헤어진뒤 ...

 

 

친구에게 잔소리를 했습니다.

중간에 만나서 ... 짧게 만나서 다행이다. 아픔이 오래 가지는 않지만 ... 너가 많이 좋아해서 힘들었을꺼야... 여자가 먼저 힘들고 남자는 시간이 좀 지나야 힘들다고 그러더라... 사랑을 주는 남자를 만나 .. 너가 너무 사랑하지 않고 ... 나중에 결혼을 하면 .. 아무리 힘든일이 있어요 ... 남자가 사랑을 주니깐 .. 어떻게든 이겨내더라 ...당연히 여자도 남자한테 사랑을 줘야하지만 ... 남자 존심 안상하게 .. 그리고 분위기 보면서 .. 아 이걸 눈치가 좀 있어야하는데 .. 눈빛만 봐도 아 오늘 힘든 날이구나 이런거 잘 캐치해서 그런날 너가 사랑을 듬뿍 주고 돈도 그런날 써 !!

 

좀 서로 맞지 않는다고 알아가는게 아니라 헤어지자고 먼저 말하는 남자는 나중에 자기 힘들면 또 헤어지자고 말할 확률이 높고 .. 그러면 너만 속 뒤집어지고 답답해서 안돼 !! 너에게 사랑을 주는 남자를 만나 !! 분명 이 남자다 이 남자랑 결혼하겠구나 뭐 그런 그 필이 와 !! 

 

 

그리고 몇달 뒤...

친구: 나 남자 소개시켜줘 

나: ㅇㅋ 

 

일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었고 ... 남자쪽에서 적극적으로 대시를 하고 언제 어디서 만날지만 정하면 됐는데..

친구: 나 전남친한테서 다시 연락이 왔어 .. 어떻하지...

나: 너 편안대로 해

친구: 미안... 그리고 고마워 

 

 

 

서로 몇십년을 다른 곳, 다른 언어를 쓰면서 살았던 나랑 남편... 처음 만났을때 나는 그지꼴이였고 ... 남편은 캐주얼하고 깔끔하게 입고 다녔습니다. 남편은 저를 보면서 열심히 살고 있어서 이뻐보였다고 했지만 .. 저는 너무 힘들어서 죽을 맛이였고 .. 아침을 눈을 뜨고 싶지 않았고 .. 그만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아무것도 안하고 딱 1년만 쉬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지쳐있었는데 ... 그런 모습이 이쁘다고 사랑스럽다고 말하면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하나님이 맺어준 인연은 상대방이 어떻게 생기든지 상관없는거 같아요 그냥 그 사람 있는 그대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거 같아요 하나님도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듯이요 ...

 

 

갑자기 생각나서 글을 계속 적을께요 

 

 

예전에 어떤 여자 목사님이 계셨어요 .. 근데 얼굴이 각지니깐 ,, 수술해야하는거 아니냐 남자 못만나겠다 .. 또는 가슴이 너무 작으니깐 수술해야하는거 아니냐 남자가 싫어하겠다 이런말을 자주 종종 하셨어요 ... 근데.. 결혼을 하고 나니 .. 아닌거 같아요 ... 본인이 콤플렉스가 너무 심하다면 .. 그것에 자격지심을 가져서 .. 수술을 한다면 모를까.. 누구의 권유로 하는거 아닌거 같아요 그리고 설렁 모난 외모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남편이 이쁘다 이쁘다 사랑스럽다 괜찮다 말해주면 자신감도 생기고 콤플렉스가 커버가 되는거 같아요 ... 그래서 저는 지금의 남편 만난것을 너무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말해도 .. 제말을 듣지 않으니 .. 그냥 여기에 써요 

 

 

 

친구야 ... 널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길 바래 ... 

 

 

부족한 글 솜씨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실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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